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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장 식재료를 프랑스풍으로 어레인지

나는 찐 야채를 곁들인 송어 요리를 먹었는데 그것은 프랑스 요리지만 이 고장 맛을 낸 요리였다. 정말 맛있었다. 가나야 호텔의 양식 요리는 독특하고 유명해서 숙박하지 않더라고 디너만을 즐기기 위해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다음 날 아침은 목욕하고 시원한 기분으로 다이닝 룸에 가서 오믈렛을 즐겼다. 그 후에도 밖에 나가기 전에 호텔 안을 둘러봤다. 여름에 피서를 위해서 닛코를 찾는 사람도 많지만 닛코는 겨울에야말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옥상에 올라간 나는 부지 안에 있는 오래된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와 실외 수영장을 발견했다. '용궁'이라는 이름의 전망각도 있다. 여기에 서면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닛코의 풍경과 눈 덮인 산들을 혼자 독점할 수 있다.

과거 속에 살아 숨쉬는 마을

나는 이미 전에도 닛코에 와서 아름다운 도쇼구를 견학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을 구경을 하면서 산책 겸 역사적인 건물에도 가 보기로 했다. 가나야 호텔에서 완전히 마법에 걸려 버린 나는 가는 곳곳에서 닛코보리를 발견하고, 또 쇼와 초기의 골동품이 가득한 가게나 아트 갤러리가 즐비한 거리를 걸었다.

닛코물산상회(닛코붓산쇼카이)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점포 자체가 역사적인 건조물인데 수많은 귀중한 '닛코보리'가 장식돼 있고 기념품점도 레스토랑도 있어서 더 즐거운 곳이다. 레스토랑에서는 이 지역의 특산물을 먹을 수 있다.

여행 중에 많은 닛코보리를 만나게 된 것을 계기로 탁월한 작품이 많이 장식된 무라카미 도요하치 상회에서 직접 조각해 보기로 했다. 유감스럽게 결과는 실망 자체였다.

내 작품은 완전히 실패였지만 그 가게에 장식돼 있던 닛코 장인의 작품, 주로 삼나무에 섬세한 조각을 넣은 아름다운 접시와 서랍, 보석함, 거울 등에는 그저 감탄과 찬사를 보낼 뿐이다.

가나야 호텔에 숙박하고 닛코 거리를 산책한 나는 호텔과 마을의 역사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도 호텔도 함께 시간을 초월해 많은 문화가 경쟁하며 태어난 닛코 특유의 미의 세계로 여행객을 이끌어 준다.

닛코 가나야 호텔
https://www.kanayahotel.co.j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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